존경하는보석가족

미륵산 봄맞이17

보석가족 2012. 4. 13. 09:39

한들한들 간지럽게

비쳐나오는 따스한

미륵산 봄바람은

제비꽃의 본연의 생김을

되새김질한다

 

덩달아 알룩달룩 단장하여

찾아오시는 님 마중하니

물 오른 꽃뱀 사모님이 턱

헉 어이쿠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질 치니

 

실은

멀쑥한 제비녀석을 담아내

집안 박살 내려고 모셔온건 아니었는데 ㅎㅎㅎ

 

메마른 가지를

흔들어대는 새들의 웃음에

엉큼한 마음을 들킨것 같아

콩콩 뛰는 가슴 얼른 감추고

 

가만히 귀 쫑긋새워 기울이니

보석가족

행복한 재잘거림이

마음에 내려앉는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