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보석가족

미륵산 할미꽃

보석가족 2021. 3. 14. 19:51



꽃 필때 새 색시꽃처럼
솜털을 덮어쓰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
꽃잎을 떨구고 긴 목을 뺀 백발이 되어서야
할머니가 되는 꽃
시집간 손녀가 보고싶어
산 넘고 물 건너 손녀를 찾아갖다가
손녀가 살고있는 산 모탱이에 쓰러져
돌아가신 할머니가 꽃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의 꽃
꽃망울로 자랑하면서
어여쁘게 봄마중을 하는 모습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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