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할 측광과 Spot 측광의 차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찍은 곳은 부산시 기장군 장안사 계곡입니다. 날씨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Spot 측광 방식에 Auto입니다. Spot 측광은 가운데 부분의 노출을 기준으로 하므로 가운데 부분의 하얀 포말이
비교적 밝으므로 노출이 조리개 2.7, 타임이 1/20 초입니다. 아래 사진보다는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노출이 부족하여 어두운
편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다분할 측광 방식으로 찍은 것입니다. 전체적인 밝기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위 사진보다 조금 밝게
나왔지요? 디지탈 정보는 조리개는 같고 타임이 1/15초입니다. 결국 타임이 조금 길어져서 사진이 위보다 밝게 나왔다는
결론입니다.
타임이 1/15초이면 촬영시에 일반적으로 손흔들림 표시가 나옵니다. 이 경우 감도를 올려서 찍는 것이 좋으나 저는 이를 무시하고 Auto로
찍었더니 감도는 둘 다 100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사진도 저의 나이탓인가 조금 흔들린 표시가 납니다.

두 사진에 후보정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진도 처음보다는 밝아졌으니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약간 어둡게 보입니다.. 이것은 가운데 부분의 하얀 물빛이 넓게 퍼져
강하게 작용한 까닭도 있겠지만 주변의 바위 등이 짙은 어두운 색이라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알맞게 나온 아래 사진과 노출치가
같습니다.

일반적인 풍경을 찍을 경우에는 측광 방식을 다분할 측광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Spot 측광은 특별히 어느 부분을 강조하고자 할 때에
쓰입니다. 주로 역광처럼 주피사체가 주변 배경과 밝기 차이가 클 때 사용합니다.
어두운 계곡 등에서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으려면 Program 모드를 설정하여 S 버턴을
눌러 감도(ISO)를 400이나 800 정도로 설정하시어 OK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문화재나 박물관
등에서 어둡다고 플래쉬를 쓰는 것은 금기 사항입니다. 그렇다고 이 경우 그냥 Auto 설정으로 찍으면 어두워서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가
힘듭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감도 설정을 높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은 감도가 400으로 설정되었고, 그 바람에 조리개는 2.7로 완전
개방되었지만, 타임은 1/45초가 되어 그런대로 무난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도는 컴팩트형 카메라의 경우, 보통 50, 100, 200, 400 그리고 AUTO로 되어 있지만 고급형일수록 800, 1600 등으로
고감도가 채택되어 있습니다. 고감도는 어두워도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설게되었기에 감도 100에서 타임이 1초
걸리던 것이 1600에서는 1/16초면 같은 노출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감도가 되면 입자가 다소 거칠어져 화질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나 컴 상에서 그냥 바라 보기에는 별 차이를 못 느낍니다.
다음은 Auto로 설정하여 감도 75로 촬영된 것과 P모드 설정으로 감도 400으로 촬영된 것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감도 75로 자동 설정되어 찍은 사진입니다.

< 조리개 : 6.7 타임 ; 1/125초 감도 :
75 >
다음은 감도 400으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 조리개 : 6.7 타임 : 1/750 감도 : 400
>
|